국토순례 2일차.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관 앞에서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김해를 출발해서 창원 시내를 거쳐 의령을 지나 산청까지 왔습니다. 역대급 폭염의 한가운데에서 멀고 험한 길을 달려온 아이들이 느낀 힘듦과 그걸 이겨내는 뿌듯함은 한두 마디로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도자들조차도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으며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 주행을 마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들은 다들 여기저기가 아프고 쑤셔서 파스와 테이핑에 의존하고 있는데 정작 아이들은 언제 힘들다고 투덜댔냐는 듯 펄펄 날아다닙니다.
저녁시간에는 신나는 사귐놀이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 전에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욱 서로를 챙겨주는 국토순례가 될 거라는 기대와 장난치느라 집중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교차하네요.
저도 일찍 휴식을 취해야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에 오늘 하루는 몇 사람의 소감을 전하며 간단히 마무리하겠습니다. 차차 여유가 생기면 밀린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지도자 1 : 작년보다 정확히 2배가 덥다.
지도자 2 : 오늘 하루가 이전 5년간 참가했던 국토순례의 그 어느 날보다 힘들었다.
지도자 3 : 오늘 주행거리는 100km였는데, 140km처럼 느껴졌다.
참가자 1 : 내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걸 넘어섰어요.
참가자 2 : (높은 오르막을 오른 후 풍경을 바라보며) 멋있네요.
참가자 3 : (제일 먼저 오르막을 올라서서) 재밌어요.
오늘의 기록 : 첫날 버스탑승 인원 총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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