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코너를 돌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달릴 때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탁 풀리면서 이제까지 꽤 긴장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자전거로 615km를 모두 달렸습니다. 속도가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간격은 적당히 벌렸는지, 차가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아이들이 졸지는 않는지.. 더 이상 맘 졸이지 않아도 됩니다. 광주에서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멀더군요. 평택에 들러서 평택 아이들과 자전거를 내려주고, 광명에 돌아온 건 8시가 다 되었을 때입니다. 스카이돔이 보이자 다시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낍니다. 버스와 트럭을 이용해서 무사히 광명에 돌아오면서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어요. 완전히 무장해제가 된 건 간단하게 마..